제주시에 살다 보면 서귀포에 갈 일이 없어
체감상 서울에서 대전정도 가는 기분이거든
50km 정도 되려나? 한 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여기 살다보면 한 시간 거리는 엄청 먼 거리라고 생각이 들게 되더라
가끔 놀러 가면 왕복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져
그래서 가끔은 하루씩 숙소를 잡고 자고 오기도 해
서귀포에 시내에서 하루씩 묵으면 난 여기 식당에서 아침을 종종 먹어
근처 식당이 그다지 먹을만한데가 없는데 여긴 간단히 먹기도 좋고 가격도 만만하고 다른데 비해서 가게도 깨끗하더라
(오랜만에 갔더니 가격은 조금 올랐더라.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니까 그럴 수 있지)
김가네 해물뚝배기인데 해물뚝배기를 여기서 처음 먹어봤어
난 기대 안 했는데 되게 맛있더라고
해물뚝배기가 이동네에서는 유명한 이지역 음식인가봐
안먹어 봤으면 꼭먹어봐
나는 맛있더라고
가게는 깨끗한 편인데 2년 전에 왔을 때는 완전 새로 신축이었는데 이제는 그 정도 느낌이 아니긴 해
가격이 조금씩 올랐어
어딜 가나 밥 한 끼에 만원 하는 시대다
제주도는 특히 물가가 비싸
이렇게 해물뚝배기 하나 고등어구이 하나 시켰어
반찬들이 그날그날 만드는 것 같아
김치가 특히 맛있는데 되게 잘 익었어
젓갈이 없는 서울식 김치 같아
(사다 쓰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김치 맛있더라)
쌈채소가 나와 봄동이랑 양배추가 나오는데
난 양배추가 좋더라
갈치 속젓이랑 나와
무슨 나물인지 모르겠다
유채 나물인 것 같기도 한데
확실하진 않아
맛있었던 김치
어묵 볶음
나의 학창 시절 늘 도시락 반찬으로 함께했었지
엄마가 보고 싶어 지네
가지무침
무생채
마늘종
된장국
들어있는 건 아욱인지 봄동인지 모르겠네
봄동 같지?
고등어 구이가 나왔어
약간 건조된 고등어인데
적당히 괜찮아
익숙한 생선
그리고 기대해도 좋은 해물 뚝배기
딱새우랑 게가 잔뜩 들어가
그리고 조개랑 (바지락인 것 같아) 약간의 오징어와 무가 들어가
해물은 뚝배기 양에 비해 많은데 맛있어
국물이 시원하고 약간 칼칼해
딱새우가 예전에는 한 마리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확실하지 않아
그래도 오늘도 맛있었어
조개가 있지
바닥에 조개가 잔뜩 있어
조개는 한 15 개정은 넣는듯한데
게랑 무도 많아서 국물이 맛없을 수가 없지
이렇게 해물 뚝배기와 고등어구이를 시켜서 둘이서 냠냠
그런데 보통은 해물뚝배기를 두 개 시키고 추가로 고등어를 시키나 봐 아주머니가 해물 뚝배기 한 개 맞죠? 되묻더라고
나는 둘이 먹기는 이렇게 뚝배기 하나 고등어 하나가
딱 맞는 것 같던데?
밥을 먹고 새섬을 이어주는 새연교에 잠시 들렀다 간다
뒤로 한라산이 선명하게 잘 보이네
오늘날이 너무나 좋다
여기서는 유람선이랑 잠수함을 탈 수 있는데 여긴 생각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안 오는 것 같아
느긋하게 섬 산책하는 것도 좋아
해물 뚝배기에 공깃밥 뚝딱하기 좋아
나는 서귀포시내에 친구가 간다고 하면 아침에 여기서 밥 먹으라고 추천해주기도 해 특히 애기랑 먹으면 더 좋을 듯
마땅히 근처에 뭐가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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