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ROAD 129 돈까스와 성게 파스타

 

애월항과 파란 바다가 멋진 곽지 해수욕장 사이에 카페 거리로 유명한 한담 해변이 있어

나는 이곳에 지날때 마다 마땅히 밥을 먹을 만한 곳이 별로 없더라고

식당은 많은데 너무 복잡하고 또 제주에서 핫한 관광지니까 비싸기도 하고

비싸도 맛있으면 괜찮은데 너무 좀 과하다는 생각이 많이들어

마땅히 먹을 메뉴도 없고 그래

맨날 흑돼지 아니면 파스타나 뭐 그런식이지

 

여기 애월 읍내(?)에 보면 그나마 road129 라는 흑돼지 돈까스집이 좀 유명해

재료가 자주 소진되기도 하고 그런가봐

여긴  그대신 브레이크 타임이 따로 없더라

겉모습은 그냥 동네 식당 분위기 그대로야

여기가 왜 대기가 많고 재료 소진이 많은지 겉으로는 잘 모르겠어

그런데 내 생각에는 여기 근처에 먹을 만한 식당이 별로 없는것도 이유 같아

대부분  횟집이나 카페만 즐비해, 동네 어른들 먹을 그런 오래된 밥집들

딱히 애들이랑 먹을만한 식당이 없어

 

그런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

성게 파스타와 멘치카스가 여기 주력인가봐

그래서 하나씩 시켰지

이때 배가 많이 고팠어

주문을 하고 가게를 그냥 두리번 거렸지

오후 3시반 정도였는데

보통 다른 식당들은 브레이크 타임인데 여긴 그런게 없어서 좋았어

손님들이 나간 자리를 치우고 계실때라 좀 어수선했어

주방쪽을 봤는데, 아 냉장고는 엉망이더라고

청소 잘안하고 막 넣어두시는것 같아

아주 심한 정도로 더러운건아니지만 주인분이 정돈을 많이 하거나 깔끔한 편은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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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아래나 가게 바닥 마루도 더럽고, 저 정수기도 묵은 떼가 많아 보이지

테이블이나 식기류가 더럽지는 않았는데, 구석구석 먼지나 묶은 떼가 좀 보여서 실망이였어

화장실도 비슷해

 

이런건 여기 사장님이 좀 생각해 보실 문제 인듯하다.

장사도 잘되고, 그래서 돈도 많이 버신것 같은데 사람을 좀 더 쓰거나 힘들면 청소 업체라도 불러서 구석구석 청소좀 한번 하셔야 할것 같다.

 

무슨 말인지 알겠지? 사진 보면?

음식 나오기 전에 기분이 좀 상했어

기다리돈 성게 크림 파스타가 나왔어

여긴 누를 안만든다들고 정성으로 소량만 그날 그날 만든다는데

누를 안 만들고 어떻게 크림 파스타를 만드는지는 조리 설명은 없어

사장님만에 방법이 있나봐

새우와 성게가 올라가 있어

기다리던 멘치카스도 나왔어

예쁜 접시에 예쁘게 담겨서 나왔네

 

음 맛은

파스타랑 멘치카스 둘다 나쁘지 않고 그냥그냥 그랬어

성게 파스타는 성게가 들어가서 특별한 파스타 맛이 난다거나 하지는 않고

그냥 크림 파스타인데 좀 감칠맛이 많았던것 같고

사실 성게가 들어간다고 해서 크림 파스타에 맛이 별할 만큼 그럴 이유가 없을것도 같아

멘치 가스도 그냥 늘 먹던 맛

맛있게 잘 먹었는데 특별하게 더 맛있거나 그런건 잘 모르겠어

 

이 근처에서 애들이랑 먹을 만한 식당이 없으니까 이곳이 나쁜 선택지는 아닐것도 같은데

가게는 좀 청소를 깔끔하게 안하시는것 같아서 나는 좋은 느낌은 들지 못했어

뭐 대단한 만큼 돈을 내고 먹는건 아니니까 상관 없을지도

그냥 쏘쏘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