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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 생활

제주에서의 운전

by 랜디로즈 2021.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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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자동차 보급률이 전국1위라고 하는데 2021년 기준으로 가구당 1.3 대라고 한다.

제주도 인구가 67만6천 명인데 제주시 인구는 49만4천명인걸 보면
제주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지 이해가 될듯 싶다.

보통은 제주도 시내를 제주시라고 부르는데
사실은 섬을 가로로 선을 그어서 북쪽은 모두 제주시
남쪽은 서귀포시다

아무튼, 이렇게 많은 자동차 보급과 함께 관광객 들이 사용하는 렌트카로 인해 제주도에도 교통 정체라는게 생겼다.
듣기로는 몇해 전까지만 해도 찾아 보기 힘든 현상이다.

보통은 출퇴근 시간에 교통 정체가 있었는데, 요즘은 주말에도 시내에서 외각으로 나가거나 외각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주도로에 정체가 발생 된다.

그러나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서울 처럼 엄청난 러시아워는 아니다.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비교적 뻥 뚫린 도로를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서 운전 경험은 서울과 좀 달랐었는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특이했다고 생각되는 몇가지를 적어 본다.

1. 신호 등이 없는 횡단 보도가 많다.


시내에서도 신호등이 없는 횡단 보도를 많이 만날 수 있다.
지방에 사는 분들은 별로 특이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제주시는 꽤 번화한 도시임에도 신호등이 없는 횡단 보도를 많이 만날 수 있다.
걸어서 다닐때도 무심고 아무 생각 없이 서서 차들이 멈추기를 기다리다가 "아~ 여기 신호등 없구나" 생각 할 때가 많다.
밤 운전 중에는 특히 조심해야 하는데 어두운 밤길에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를 갑자기 마주 칠 수 있다. 갑
횡단 보도에서는 우선 멈추는 기본 적인 습관을 늘 상기하고 조심조심 운전해야 한다.

2. 주차 라인이 매우 좁다

건물 주차장이나 공영 주차장, 아파트 주차장을 가도 주차라인이 매우 좁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서울에서의 보통의 차한대를 주차하는 공간 보다 많이 좁다. 그래서 주차라인에 차를 넣기가
빠듯한데, 라인에 차를 잘 주차 하더라도 양 옆의 차들이 조금이라도 주차를 삐뚫게 했다면 차문을 열기 난감한 상황이 생긴다. 다행이 대형 마트는 서울과 마찬가지의 주차 라인을 가지는 것 같다.
아무래도 좁은 땅에 많은 주차장을 만들려다보니 이런게 아닐까 싶다.

3. 주차를 엉망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차 라인이 좁아서 일까? 주차를 정말 엉망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차장 두칸을 차지하거나 라인을 고의적으로 밟는 사람도 많다.
제주에서도 외제 고급차를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런 무개념 주차차들은 외제차가 아닌 경우가 더 많다.
제주시내는 어딜가도 주차 전쟁이다.
공영 주차장이 곳곳에 많지만 그래도 늘 만차이다. 그런데 이렇게 무개념 주차로 주차자리를 2개씩 차지하는 차들을 보면 화가 날때가 많다. 이런 엉망 주차는 아파트 단지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경차 자리에 주차해서 다른 차들의 주차나 코너 돌기를 방해하는 차들


4. 와일드한 운전자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 보도가 많다고 했던것 만큼 신호등이 없는 사거리나 삼거리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럴때는 먼저 들이대는게 임자다. 그래서 그런지 마구마구 끼어들기를 하거나 무작정 밀고 들어오는 차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은데 서울에서 온 지인들이나 이곳에 계시는 분들이 모두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를 제주 사람들은 운전이 참 거칠다라는 말이다.
나도 그렇게 느끼는데, 특히 좁은 외길에서 택시기사들이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배째라고 멈춰 있는 경우도 많고 갑자기 불쑥 들어오는 운전자들도 많다.

5. 지나친 서행 운전자들이 많다.

아마도 관광객이지 않을까?
조급해서 좁은 도로에서 무리한 추월을 시도하는 운전자도 많지만 좁은 2차선 해안도로같은 곳을 달릴때면, 30km보다 느린 속도로 천천히 운전하는 차들을 만날 수 있다. 렌트카인 경우가 많은데 뒷차를 먼저 보내주는 에티킷을 아직 모르는 미숙한 운전자들인것 같다. 이런 차들을 만나면 무리하게 추월하지 말고 천천히 기회를 보다가 크락션을 울리고 안전한 곳에서 추월해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제주의 대부분의 해안도로나 한적한 외각 도로는 직선길이 별로 없고 구불구불한 길 들이다.

6. 생각보다 크락션을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

제주도도 점점 교통 정체가 늘고 있지만 그래도 시내권만 벗어나면 어디든 뻥 뚫린 드라이브를 하는데 어려움이 아직은 없다. 그래서 정체 구간을 만나더라도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 어자피 곧 정체가 해결될 거란 믿음이 있기 때문에다. 운전자들도 생각보다 크락션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데 어느 정도는 앞차가 답답한 행동을 하더라도 기다려 주는 것 같다. 물론 예외인 경우는 늘있다. 비교적이란 의미이다.

7. 도로 주행에있는 구간 단속 구간


시내 도로에 구간 단속 구간이 있는걸 볼수 있는데, 짧게는 2~3km 정도 거리도 있다.
나는 이런 시내에 있는 구간 단속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 되는데, 구간 단속을 하는 구간에 신호등도 있고 횡단 보도도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과속하는걸 단속할 수 없고, 구간 단속 시작 지점을 지나서 교차로 같은데에서 진입하는 차들이나 구간 단속 시작 구간을 통과하고 종료 지점까지 주행하지 않고 중간에 다른 길로 이탈하는 도로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구간 단속 지점을 지날 때마다 쓸때 없는 행정이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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