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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이주 생활

서부두 수산시장

by 랜디로즈 2021.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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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 관광객들이 자주가는 동문시장은 사실 이곳에 전통적 수산시장이다
실제로 생선들이 싼것같다
가끔 한치나 각재기등 갈일이 있을때 조금씩 사오기도한다
그리고 오일장 시장도 싸긴한데 너무 복잡해서 잘 가지는 않는다

직장 동료분이 새벽에 어선이 들어오는 공판장에가면 생선이 싸다고 하더라
우스개소리로 어선이 배들어 올때 할머니들이 제주사투리로 생선좀 달라고하면 한박스를 던저주는데 엄청 싸게 산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도 어디선가 들었다
이건 진짜 소설이거나 80년대쯤 이야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동문시장 건너편이 칠성로인데 칠성로 끝에는 탑동공원이 있다 그리고 그옆에 서부두 수산시장이 있다

새벽 6시정도에 가보라고 지인에게 들었는데 인터넷에는 7시반에는 가야한다고 하더라  경매인들의 경매가  끝나야
일반인들이 물건을 살수있다고 해서다

처가에 갈일이 있는데  생선이 귀한 시골이라 생선을 사러 가보기로 했다  궁금하기도 했고

새벽에 가야하고 붐비는 주말은 싫어서 연차도 냈다
인터넷과 유튜브로 공부도했다
소심하게도  긴장되서  잠도 설쳤다
6시에 일어나서 갈 계획인데 새벽 3시에 자버렸다

시세는 어떤지 어떻게 사야하는지 이것저것 괜히 걱정과 긴장이 되는통에 너무 불안하더라
이런걸보면 스스로 참 소심한가 싶기도 하고
나이들수록 이상해지는듯하다

아침 해를 맞으니 기분이 좋다
아침형 인간이 되야지 다짐하면서 서부두로 향했다

적당한 곳에 차를대고 5분정도 걸어갔다
설레였나보다 나도모르게 뛰는듯걷고있더라

인터넷에서 본것처럼 상인들이 있다
사실 잘 보지도 못했다
사진찍으면 뭔가 혹시나 나를 초보 관광객으로 보면 어쩌나 하는 마음 이였을까?
쓸때없는 생각이 참많아서 피곤하게 사는 나 인것같다

지나가면 상인들이 불편하지 않을정도로 호객을하는데
나같은 센스티브한 사람은 불편하다
말섞으면 사 버릴듯
그래서 멀찍이서 보기만했다
거절못하는 병이 있으니까

갈치가 시즌이기도하고 제주오면 대부분 갈치를 사니까
역시 갈치시즌이다

여기는 사고가나서 생선이쏟아졌다
작년에는 조기가 엄청 쌌다더라

저 안쪽으로 갈치 경매중인가보다

구경하고 있는데 한분이 먹갈치를 권하셨다
딱봐도 양이 엄청 많다
약간씩 상쳐가 난 갈치인데 양도많고 크기도 크다

한상자를 6만원에 가져가란다
엄청싼데?
갈치배도 탔었지만 6만원이란 가격에 혹했다
나는 이렇게 시장에 간지 5분만에 첫 상인에게 생선을 샀다 ㅋㅋㅋ
전날의 밤샘 자료조사와 공부는 의미없었다

양이 많긴하지 않은가?  나는 머린속으로 여기저기 보내게 4상자쯤 사야하나 진심 고민했다
결국 처가 시골에 한상자와 집에서 먹을것 해서 두상자를 샀다

손질하는곳에 사람이 엄청 붐비고  복잡했다
대기하는 생선도 길게있는데 가게 주인이 나에게는 눈길도 없고 어떻게  하라는 말도 없다

다른 손님들과 이야기하고 손질하고 정신없다

나는 이 프로세스가 처음인데 어리둥절 어찌하지?  하는 마음과 초보티를 내고싶지 않은마음에 태연한척 서있었다

그런데 내뒤로 오는 사람들이 생선을 가지고 주인에게 이야기하는게 계속 신경쓰였다
순번같은걸 안정해주시나?

불편한 마음반 불안감 반


손질한 생선들은 저렇게진공포장해서 아이스박스에 담긴다

사진을다시 보니 이집이 포장팩이 작네
아이스박스도 비닐로 포장을 안쪽도 해주고

여기서 손질도하고 태백도 보낼수있다

보통 손질은 10kg한상자가 1.5만원~2.0만원
스티로폼 5천원
택배 5천원
그런듯하다

당일특송은 아니고 다음날 도착이다

아무투 나는  어색하게 생선을들고 서있다가 손질하는 이집과 옆집을왔다갔다 했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는 가게에가서 손질을 여기는 안하시냐고 물었다

주인아주머니가 손가락으로 다른 빈집을 가르키면서
사람들이 몰라서 앞집에만 줄서있다고 저짝가면 손질한다고 하셨다

오  아주좋아
계속기다리려면 한시간걸릴까봐 걱정됐는데 다행이다

손질한 생선이다

15팩정도 나왔나보다(1박스 양이다)
내생각에는 3~4지정도아닌가?  3지인가?
20마리 이상이였던것 같은데
엄청 양은 많았다

손질해주시는분이 그런데 왜 먹갈치 샀냐고 하셨다
은갈치도 지금 안비싸다고
얼마줬냐고 묻더라
6만원이라니까 싸긴하네 하시는데
은갈치시세도 안묻고 덥썩 한게 아차싶었다
좀 한심해지도 했다

이렇게 택배를 접수했는데
저안에 아이스팩이 두개만들어가서
괜찮을까?  걱정이됐다
뭐 이집주인이 한두번 한거아니겠지 생각했다


이건 내가 집에서 먹으려고 산 분량이다 이것도 많다
저거 한팩에 1.5마리는 들어가는듯

갈치를 집에두고 아이를 어린이집내려주고 낚시를 왔는데
트렁크에 두팩이 떨어져있더라 ㅋㅋ
아 갈치 많네

작년에 도두항에서 갈치낚시를 했었는데 거기서는 손질후 진공 포장과 급냉을 해준다

그런데 손질비용이 더 비쌌던것 같다

포장퀄리티도 별로였고

많이 잡지못했었는데 저게 12~15kg이였나?
그때손질비를 5만~6만준듯하다
맡기고오는거라 찝찝했다

다음에 배타면 서부두로 와서 손질 맡겨야겠다

월요일에 한번더가서 우리 부모님집이랑 후배집에도 좀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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