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 이주 생활

제주의 맛있었던 음식 1

by 랜디로즈 2021. 11. 5.
728x90
반응형


제주에와서 개인적으로 맛있었던 음식들이 몇가지 있었다.
지극히 개인 적인 관점에서 순위를 내 보았다.

흑돼지

진짜 토종 흑돼지 물론 숮불이 더맛있고 숙성 고기도 맛있다


사실 엄밀하게 말하면 제주에 파는 흑돼지 들이 토종 흑돼지가 아닌다
송훈 랜드에 갔더니 그곳에서 파는 돼지는 재래종 토종 흑돼지라고 하던데
일반적인 흑돼지 집에서 파는 돼지 고기들은 서양 버크셔 종과 교배한 흑돼지다
이런 교배는 일제시대부터 이루어 졌다고해서 지금은 많이 토종 돼지의 유전자가 사라졌다고 하더라.

이 이야기는 이쪽 일을 하셨다는 택시 기사님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따로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그말이 맞더라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제주 흑돼지가 맛이 없나? 그건 절대 아닌다
사실 백돼지도 맛있고 흑돼지도 맛있다.

어디서 먹냐의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장사가 잘되서 고기 순환이 빠른 대부분의 제주도 흑돼지 집은 고기가 참 좋고 맛있다.

그렇지만 보통 흑돼지 1인분이 18000 ~20000 정도 하는데 왠만한 쇠고기 값과 다름 없이 비싸다.

처음에 흑돼지를 시키면서 별차이가 있을까? 생각 했지만 처음 먹었을때 와 정말 맛있다라고 우리 가족은 모두 인정했고, 손님들을 모셔서 대접할 때마다 모두들 특별히 맛있다라는 이야기를 시간이 지나서도 꼭 전해 들었다.

다만 성수기에는 흑돼지 수급이 가게 마다 부족해서 단골 고깃집 사장님이 말하기를 성수기에는 백돼지가 더 맛있으니까 흑돼지를 지금은 먹을때가 아니라고 하시더라
아마도 물량이 부족해서 질이 않좋은 고기도 유통이 될 수 있어서 하는 이야기인것 같다.

래드향


제주에는 원래부터 감귤이 유명한건 누구나 알거다
그중에서 감귤 한라봉 천혜향 황금향 래드향 의 종류들이 있는데
개인적인 맛의 순위를 꼽자면 아래와 같다

감귤 = 한라봉 < 천혜향 < 황금향 < 래드향

지극히 개인적인 순위인데 사실 감귤과 한라봉 천혜향은 일반적으로 맛있는 과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특별함을 잘 모르겠는데
잘익은 황금향과 래드향은 먹어보고 너무 맛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감탄했었다.

각각 나오는 시기가 서로 다른데 황금향과 래드향이 나오면 주위 지인들에게 육지로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제주에서 차를 타고 가다보면 길가에 농장 직영 이라고 써있는 가건물 같은 곳에서 과일을 팔고는 하는데, 내 경험상 싸지 않았다. 실제로 농장주가 아닌 것도 같다

5번 정도 과일을 사봤는데 2번 정도는 정말 저렴하게 샀었고 (수박과 귤이였다) 나머지는 상품도 떨어지고 가격도 비쌌던것 같다.

제주시 5일장 시장은 엄청 규모가 큰데 이곳 과일 가게들이 물건이 괜찮고 가격도 착했었다. 동문 시장 과일 가게도 친절하시고 과일이 아주 맛이 있었다.

선물용이 아닌 가정용 같은 경우는 당근 마켓에서 저렴하게 주문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도 대부분 가격이 특별히 싸지는 않고 오히려 오일장 시장보다 비싼 경우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 그리고 직영으로 수확과 동시에 배송을 하더라도 감귤류는 수확하고 약간 후숙을 해야 당도가 올라온다는점을 기억 해야 한다.

당근 마켓에 가끔 농장에서 파치용 과일을 커다란 컨테이너 상자로 만원씩 가지고 가라는 경우가 종종 올라온다. (귀찮아서 가본 적은 없다)

경험상 오일장 과일이 가장 싸고 맛있었다.
대형 마트는 서울과 딱히 가격 차이가 없던것 같다.

제철에 제주를 방문 한다면 꼭 황금향과 래드향을 먹어보자
잘익은 상태의 과일은 입에 넣자마자 과즙이 터지면서 신맛이 전혀 없이 달콤함과 향이 그득히 올라온다.

보말


집집마다 보말국수 맛이 약간씩 다른데 보말외에 뭐가 들어 가냐에 따라 그렇다

보말은 고동의 제주말인데 보말칼국수나 보말죽이 유명하다

나는 우도에서 처음 보말칼국수를 먹어봤는데
처음먹고 와 진짜 맛있네 라고 생각했었다

보통 미역이나 톳이들어가는데 보말 내장을 으깨서 끓여낸다

우도에서는 냄비를 버너에 올려서 즉석에서 끓여주는 방식인데 제주시나 서귀포에서 맛있다는 보말 칼국수집을 다녀봤어도 우도 방식으로 주는 곳을 못봤다

국물색이 진한 황갈색이 내장을 분리해서 끓이는 방식이다


우도에서는 보말칼국수를 다먹고 남은 국물에 밥을 볶아주는데 이게 정말 맛있다

내 인생 칼국수는 구시포 해수욕장에서 먹은 백합 칼국수 였고 그 못지않게 우도의 보말칼국수도 맛있었다

보말은 수두리 보말을 써야 쓴맛이없는데 가끔 잘못 식당을가면 쓴보말로 국수를 해서 뒷맛이 씁씁한경우가 있다 제주 토박이 어른들중에는 이 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다더라

보말을삶아서 껍질을까고 내장을잘라서 육수를 내는데
이과정이 귀찮은 식당은 그냥통채로 육수를낸다
이런집도 맛이 별로다

한치

한치가 이리큰줄 이전에는 몰랐었다
한치 선상낚시에서 잡은 한치 이날 많이는 잡지못했다


나는 한치는 마른 한치만 먹었어서 원래 한치는 조금한 줄 알았다  제주에와서 보니 왠걸 한치가 오징어보다 큰놈도많고 오징어랑 한치는 크기차이는 없는것같다

한치는 주로 회나 물회로 먹는데 나는 회도 좋지만 살짝데친 숙회가 더맛있더라

여름에 방파제에와 갯바위에서 온통 한치와 무늬 오징어 낚시 하는 사람들로 꽉찬다
최근 몇년동안 잡히지가 않았었는데 올해는 제법 많이 잡혔나보다

한치는 오징어보다 달고 부드럽다




728x90
반응형

'제주 이주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진으로 놀란 오늘 제주의 하루  (3) 2021.12.14
제주에서의 운전  (0) 2021.11.30
서부두시장에 다시 갈치사러  (0) 2021.10.17
서부두 수산시장  (0) 2021.10.08
제주에서 백신접종과 병원 진료  (0) 2021.09.17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