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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빈티지 오디오 수리기

by 랜디로즈 2023.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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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아파트 단지에서 자전거를 타고 놀다가  누군가 버린 오디오를 발견했다
태광 오디오
태광은 어렴풋한 브랜드네
노무현 대통령한테 시계선물한 회장님 회사가 태광 이였나?  태광 에로이카는 어릴때 엄청 광고했던것 같다
인켈이 제일 유명했고 그담이 롯데랑 태광뭐 그런곳이 유명했었던 기억이난다
 
사실 얼마전에 이런 오래된 오디오를 사서 써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거든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싸지 않더라...
작동이 잘되는지도 걱정이였고
 
어릴적 이런 컴포넌트 오디오를 어머니가 사주신적이 있었거든
그 생각이 가끔 나더라고
 
결국 아이랑 둘이 집에가서 손수레를 가져와서 들고왔어
6살 아들이랑 우리 이거가져가서 고쳐보자 하고선 신나서 킥킥대며 가져왔어

솔직히 오면서도 괜한짓을하다 고민이 됐어
아.... 과연 이걸 가져다두고 내가 정말 고칠까? 그냥 쌓아 두는 쓰레기가 늘어 나는게 아닐까?

우선 집에 모셔둔 카세트 테이프들을 꺼내봤어
어릴때 카세트 테이프 모으는게 유일한 재미였는데 많이 사라지고 얼마 안남은것 같아
그래도 꺼내서 작동이 되나 봤어



전원은 들어오네

기본적인 전원과 플레이는된다
여기저기 세월과 낡음의 흔적이 있다
그래도 주인이 누구인지 정갈하게 쓰신것 같다


그런데 씨디가 자꾸 인식을 못하고 튄다.

카세트도 작동하다가 리버트를 누르면 무한 리버트가 반복 된다
예전에 우리집에 있던 오디오도 이랬었는데
오토 리버스 카스테가 다 이런게 잘 고장나나 보다
 
이때 부터 무한 검색을 했는데 보통 카세트 테이프는 고무 밴드가 문제라서 이걸 교체 하면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고무 밴드가 집에 있을리가 있나....
우선 알리에서 주문을 했다.
사이즈가 뭔지 몰라서 우선 다양하게 들어 있는 놈을 시켰다 ㅋㅋ
그런데 이 걸 주문한지 2달이 넘었는데 아직 도착 안했다는 사실... ㅡㅡ;
 

 
새벽에 잠도 안오고 심심해서 우선 분해해 보기로 했다.
유튜브에 보니까 고무 밴드가 경화되서 그런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고무 밴드를 따뜻한 물에 담가두면 해결이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밴드를 풀러보기로 했다

드디어 이녀석을 써보네
한번도 써본적이 있덤 사놓고 모셔만 두었던 전동 드라이버
먼지가 엄청 많아서 뜯으면서 먼지를 열심히 닦았다.
 
(미리 말하자면.. 뜯는데 너무 고생했고 다시 조립하면서 케이스를 좀 부셔 먹었다. ㅋㅋ 나사도 왠지 모르는데 3개가 남았다는.....)

 
뒤에 발열판을 열심히 먼지를 닦으니 새것 같다

 
이건 씨디와, 카세트 라디오가 하나의 보드에 있는 일체형이다.
나중에 수리점에서 고치는걸 보니 나처럼 전체 분해를 하지 않더라...
지식이 없으니 몸이 고생이지 나는 전체 분해를 ............
우선 상판을 뺐는데 카세트 테이프를 재생하는 리시버는 아래 기판에 있더라....하...........
 

씨디도 자꾸 문이 안닫히는데. 센서가 문제인지 고무가 문제인지...
그런데 전에 얼릴때 우리집 오디오도 이게 잘 고장나더라
우선 렌즈만 면봉으로 (아이코스 세척용) 잘 닦아 봤다

끙끙대면서 드디어 카세트 테이프 쪽도 오픈했다
진짜 힘들엇다
다시조립할수 있을지 슬슬 걱정이 된다.
그리고 이걸 뜯기는 했는데 고치지도 못할거 왜 나는 새벽에 이짓을 하고 있을까.......

얼마전에 샀던 크랙샷 씨디를 오픈해봤다.
집에 cd 플레이어가 없는데 이건 왜샀지? ㅋㅋ
멋지잖아 크랙샷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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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사진의 까만 밴드 두개가 바로 빼서 교체 해야 하는 밴드인데.. 
와 이거 빠지지가 않네?
보니까 모터에 연결이 되어 있는데 이걸 빼려면 모터를 뜯어야한다.
그런데 모터를 뜯을 수가 없다.
 
(나중에 수리하는 할아버지 말로는 모터를 뜯지 않고 뺴는 방법이 있단다. 근데 안가르쳐 주신다 ㅋㅋㅋ 그게 기술이라고 ㅋㅋ)
이 벤드가 느슨해져서 문제인듯 하다.

 
(스포일러 하자면, 수리점에서 밴드를 교체 했어도 안되더라. 맨드의 탄성도 문제인데, 기어가 많이 마모되서 그렇다고 하셨다. 기어를 전체 교체 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그건 수리점 할아버지도..... 예전 기술자들이 그런식으로 그냥 주먹 구구식으로 어디가 고장났다하면 모듈을 통체로 교체 하던 방식으로 수리하시던 거라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닐까 싶다.
체계적으로 테스트 하면서 고장 구간을 찾는게 아니라 그냥 감으로 그렇다더라 하는식....  뭐 as가 다 그런식이지 뭐)
 
아무튼 포기........다시 겨우겨우 조립하고 여기저기 전파에서 전화해서 물어 봤다.
 
제주도 특성상..... 역시나 모두 불친절하다 ㅋㅋㅋㅋ
그리고 카세트는 잘 수리를 안하나 보더라....

우선 한쪽에 무셔두고 며칠을 수소문 해봤다.
 
당근에서 검색하다보니 하귀에 오래된 오디오를 고치는 전파사가 하나 있다고 하더라
낚시방이랑 같이 하는 곳인데.... (예전에 지나가다 여기서 새우 산적 있었던것 같은데....)
 

바로 여기다 하귀 전자, 바다 낚시
아주 오랜시간 이자리를 지킨 곳 같다
갔더니 다큐도 찍고 계시더라


세월이 느껴지는 작업 공간이네
이것 저것 잡다한걸 수리 하시는 곳 같다.
사실 요즘은 잘 고쳐서 안쓰고 .. 고치더라도 as 맡기니까 ... 그래도 이런곳이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다.
아마 다음 세대가 되면 이런 기술자 분들 찾기도 힘들어 지지 않을까?

오래된 스피커와 오디오 들이 잔뜩있는데... 이런곳 특성이.... 이렇게 고물을 모으시고 부품용으로 쓰는 않겠나 싶다.
할어버니한테 물어보니... 고칠 수도 있고 못고칠 수도 있는데 우선 놓고가면 전화 주신다고 하셨다.
 
외출해서 있는데 연락이 왔다.
 
밴드 교체 하면 될듯 하다.
수리 비용을 알려 주셨고....
고칠거냐고 물어 보셨다
 
부담되는 금액은 아닌데.. 또 이런 고물을 고치는데 쓸 돈이라기엔 약간 매매한 금액데.........
중고 값이나 비슷할것 같기도 하고.... 
고민하다가 고쳐 달라고 했다.
싹 고쳐진다면 써보고 싶었다.
 
3시간쯤 후에 다 고쳤다고 연락이 왔다. 차를 타고 가지러 갔는데 ......
할아버지가 다 고쳤다고 테스트를 해주시는데...... ㅋㅋㅋㅋ
갑자기  문제가 다시 발생한다.
 
당황하는 할아버지......
금장 고칠 수 있다고 다시 뜯기 시작했는데..........
 
금방 된다, 금방된다. 하면서 1시간이 지났다 ㅋㅋㅋㅋ

 
밴드는 교체 했는데.... 밴드 문제가 아닌것 같다.
내가 집에서 분해해서 찾았던 문제가 .... 그대로 있더라
정상 방향으로 플레이는 되는데 반대 방향 플레이를 하거나... 계속 플레이를 하면 속도가 느려지거나 빨라지는 문제.....

 
 이게좀... 애매한게.....
수리가 깔끔하게 안될거면..... 안맡겼을건데
아무래도 수리가 불가능할것 같아서....
 
할아버지 한테 오래 걸리시면 천천히 하셔도 되니 나중에 되면 며칠 후에 연락 달라고 해도
금방된다고 기다리라고 하셔서.... 가족들이 밖에서 기다리는데... 난처 했다.

기어가 문제라는데 기어를 교체하는 수리는 안된다고 하셨다. 비슷한 제품이 있으면 그부분 보드를 통체로 갈아야하는데 없다고하셨다
 
결국 할아버지한테 그냥 두시라고 말씀 드렸더니
더블 테크중에서 하나만 한쪽 방향으로 사용하라고 하시면서 다른쪽 밴드를 모두 풀어 버리셨다.
그냥 두셔도 되요 라고 말씀 드렸더니, 밴드가 연결되어있어서 문제가 발생 된다고 하셨다.
(사실은 집에가서 내가완전 분해해볼까 했는데 ㅋ)

그래서 결국 수리는 이정도로 마무리
할아버지가 ㅋㅋㅋ 상남자시다
수리하시다가 짜증이 나셨는지 혼자 격하게 xx 것, xx것 하시면서... (우리 아버진 보는줄 ㅋㅋ)
아무튼 그렇게 수리는 끝났다.
 
연세가 팔순은 넘으신듯 보였는데
아직도 이렇게 현역으로 일하시니 대단하신것 같다
얼마나 많은 일들과 사건들이 있으셨을까

얼마나 더 많은 기계가 이분을 거쳐갈까?

수리가 애매하게 되서 찝집했지만,,,, 뭐 재미있는 경험이였다고 생각하며 다시 끙끙대며 차에 싣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막상 집에 둘곳도 없고.. 이걸로 이제 뭐히지 싶다. ㅋㅋ

 
수리가 되다 말아서 팔수도 없고 ㅋㅋ
이렇게 우선 세워 놨더니 너무 이상하네....

 
 하만카돈을 위에 올려 둬 봤다.

 
음질은 ....
그냥 그시절 가성비 컴포넌트 느낌이랄까.....
하만카돈이 저음이 너무 쌔서 듣기 어려운데...
얘는 소리는 약간 뭉게지지만 (이게 스피커가 문제가 있는지 원래 이런지 모르겠다)
 
뒤에 출력은 60w라고 되어 있는데... 소리는 절대 60w가 아닌듯 하다.
볼륨의 70%정도 올려야 하만카돈의 7% 정도 소리가 나는듯
 
나름의 빈티지한 뭉뭉한 느낌이 있는데 해상력은 많이 떨어 지긴 한다.

 
지금은 알리에서 산 진공관 올드첸 el-34에 스피커만 물려놨다.
이랬더나 확실히 해상력은 좋아 졌다. 그런데 출력은 여전히 약한듯한데.. 이유를 모르겠다.
 
알리에서 고음질 dac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리시버를 하나 시켰다. 
리시버가 오면 오디오에 연결해서 써보려고.... 하는데 쓸일이 있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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